공휴일에 벼락치기를 해야한다면 의대 도서관을 가면 됩니다.

글쓴이: Zugang

안녕하세요, Zugang입니다.

공휴일에는 괴팅엔 모든 도서관이 닫아요.

하지만 의대 도서관은 연답니다.

공휴일에 벼락치기를 해야한다면 당황하지 말고 의대 도서관으로 가세요!

'독일까지 와서 성실하게 공부해야지 벼락치기가 웬말이냐'라는 생각이 들지만 역시나 인생은 마음대로 되지 않네요.

시험을 오래 전부터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시험범위 끝까지 공부하지 못해 (이런 경우 자주 일어남) 시험 막판에 벼락치기가 되는 경우도 있고

시험이 연달아 계속 있어서 본의 아니게 벼락치기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시험 뿐만 아니라 발표 Presentation 준비를 벼락치기로 해야할 때도 있죠.

내일 수업에 필요한 텍스트를 벼락치기로 읽어야 하는 경우도 있고요.

물론 게을러서 벼락치기를 하기도 하지만

시간 관리를 잘 못해서,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서, 시험공부가 너무 어려워 끝까지 못해서,

텍스트가 어려워 이해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감기 걸려서 등 여러 변수가 생기기도 합니다.

(괜히 공부 열심히 한 것처럼 보이는 사진. 사실은 정리를 못하는 거임 ㅎㅎ)

저도 오늘 논문 벼락치기 하러 의대 도서관 가요. 독일 통일 기념일(공휴일)인 10월 3일이라 다른 도서관은 다 닫았어요.

논문 챕터 3 참고 문헌을 찾는데 계획보다 시간이 걸려 3주를 날려버린 것 같아요. 계획에 없던 3주 동안 챕터 3 참고 문헌만 찾았어요.

세상은 역시 마음대로 되지 않네요. 그래도 뭐 어쩌겠어요, 참고 문헌 찾는 능력이 좀 부족했다 생각하고 담담하게 논문 써야죠.

(사실 담담하지 않습니다 ㅎㅎㅎ)

공휴일에 벼락치기를 해야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즐겁게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의대 도서관으로 가세요.

괴팅엔 의대 도서관 홈페이지(클릭)

주소: Robert-Koch-Str. 40, Tel.: +49 551 39-8395

주의: 여름에는 의대 도서관에 에어컨이 너무 빵빵하게 나오니 가디건 꼭 챙기세요!

겨울에도 그다지 따뜻하지 않습니다. 옷 따뜻하게 입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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