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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팁

괴팅엔 대학 기숙사_아주 개인적인 가이드 (업데이트중)

by Doriee 2018. 11. 6.
안녕하세요. 도리입니다. 

지난 주에 대학 기숙사관련 블로그를 처음으로 썼는데요.


오늘은 제가 경험해 본 기숙사에 대한 느낌을 간단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경험해봤다는 것은 그 기숙사에 살아 봤거나, 방문해 봤거나, 소문으로 들어본 이야기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현재 Rosenbachweg 기숙사에 살고 있는데, 친구가 살고 있는 다른 기숙사들도 방문해 봤습니다. 그리고 직접 방문해 보지는 않았지만, 소문으로 들었던 이야기들도 옮겨 적어보겠습니다. 저희는 팀블로그니깐, 다른 분들도 방문한 기숙사에 관한 정보를 주시면 계속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먼저, 기숙사 홈페이지로 갑니다. (클릭하면 새창)
 
우선 한국 대학의 기숙사와 괴팅엔 대학의 기숙사의 차이점을 아시면 독일 대학의 기숙사 시스템을 잘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한국의 대학기숙사는 (민자기숙사도 일부 존재하지만) 대부분은 학교 법인에서 각종 적립금을 비롯한 예산을 통해 기숙사를 건립합니다. 반면, 괴팅엔에서 대학생들에게 기숙사를 공급, 관리운영하는 주체는 학교법인과 별도의 법인인 Studentenwerk Göttingen입니다. 여기서 기숙사 뿐만 아니라, 학생식당, 심리상담센터 등등 각종 학교생활관 관련된 시설과 서비스를 공급합니다. 한국 대학에서는 학생식당, 학교 서점, 문방구 등을 생활협동조합에서 관리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괴팅엔에서는 Studentenwerk라는 조직에서 생협처럼 식당도 운영하고 기숙사까지 관리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괴팅엔에는 보통 괴팅엔 대학이라고 불리는 종합대학(Georg-August-Universität Göttingen)말도고 2개의 단과대학이 더 있는데, 여기에 재학중인 학생들도 Studentenwerk Göttingen에서 운영하는 학생식당과 기숙사 시설을 동일하게 신청,이용합니다. 애초에 Studentenwerk가 Georg-August-Uni. Göttingen과는 별도의 법인이니깐요.



기숙사 현황 홈페이지는 크게 2가지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1) 기숙사 형태에 대한 용어설명, 일반적인 정보
2) 기숙사 현황

1) 기숙사 형태에 대한 용어설명, 일반적인 정보
Zimmer: 방 
Wohnung: 집 (플랫/아파트 형태의 집 1가구를 이야기함)
Haus: 집 (독채 형태의 집, 건물 전채를 일컽는 용어)
Wohngemeinschaft, WG: 플렛쉐어

Einzelzimmer: Zimmer in Flurgemeinschaft mit gemeinschaftlicher Nutzung der Küchen und Bäder
아인쩰짐머: 방은 개인적으로 쓰고, 층마다 부엌과 욕실을 공유하는 주거형태 
Einzelzimmer in Gruppenwohnung: Zimmer in 3er / 4er oder 6er-Wohngemeinschaft mit gemeinschaftlicher Nutzung der Küchen und Bäder
아인쩰 in 그룹펜 보눙: 3,4,6명이서 Wohnung을 공유, 플렛쉐어 
Einzelappartement: Appartement mit Bad und teilweise eigener Küche
아인쩰아파트먼트: 방, 욕실, 부엌을 모두 혼자서 씀
Doppelappartement: Appartement mit Durchgangszimmer oder ein großer Raum für 1 oder 2 Personen.  Mit Bad und teilweise eigener Küche.
도펠아파트먼트:1-2명이 살기에 적합한 원베드. 욕실을 개인적으로 쓰며, 경우에 따라서 부엌도 개인실에 구비 (부엌은 공유하는 경우도 있음) 
2er/ 3er/ 4er-Gruppenwohnung: 2 / 3 oder 4 separate Zimmer, in der Regel mit Küche und Bad (Gemeinsame Bewerbung von 2 / 3 oder 4 Personen erforderlich - siehe auch Hinweise zur Gruppenbewerbung)
2.3.4 그룹펜 보눙: 2,3,4 명이 각각 방을 따로쓰고 부엌과 욕실을 공유함 Einzelzimmer in Gruppenwohnung과의 차이점은, 여기는 사람수를 맞춰서 한꺼번에 신청해야 합니다. 친구끼리 들어가서 살기도 하고, 중간에 한 명이 나가게 되면 WG-gesucht 같은데서 사람을 구하기도 합니다. 

2) 기숙사 현황
그럼 기숙사 리스트를 한 번 볼까요?

기숙사 리스트 표를 통해서 알고 있는 정보는 총 4가지 종류 입니다.
주소 (Wohnobjekt) / 방의 종류 (Art der Wohneinheit)/ 방의 크기 (Zimmergröße)/ 대기기간 (Wartezeit/ 달) 
입니다. 기숙사 주소를 클릭하면 기숙사에 관한 상세 설명이, 방의 종류 중 자신이 원하는 형태를 클릭하면, 방에 대한 설명 (방스펙, 크기, 방세 등등)이 나옵니다.



자신이 원하는 방의 형태와 기숙사의 위치를 중심으로 가고싶은 기숙사를 선택하게 됩니다. 기숙사 마다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에, 대기기간을 참고해서 신청하면 되겠죠!

그럼 제가 방문해 본 기숙사를 중심으로 경험한 것, 그리고 들은 것을 간단히 적어 보겠습니다. 이제 보니깐 못가본 기숙사가 참 많네요. 여기는 팀블로그니깐 다른 분들이 댓글로 정보를 많이 주시겠죠 :) 

친구가 살아서 방문해 본 곳 
Akademische Burse, Goßlerstraße 13 : 친구가 Einzelzimmer에 살아서 방문해 봤음. 방은 작음, 화장실,욕실은 공용이지만, 방안에 세면대 있음. 학교에서 가깝다는데 장점이자 단점..학교에서 가까운 정도가 아니라 학교 한 가운데 기숙사가 있어서, 점심에 멘자를 갈 필요가 없이 집에서 먹고 나온다고 합. 대신 ZHG 파티때는 집 유리창이 울려서 잠을 못잘 각오를 해야 한다고 함. 매주 화요일 밤, 기숙사 지하에 바 라쿠다 (Bar-Racuda)가 열림, Erasmus (교환학생)들의 핫플레이스. 
Albrecht-Thaer-Weg 6-26; 거리이름이 워낙 길어서 그냥 사람들이 ‚아테베(A-The-We)‘라고 부름. 아이 2명이 있는 박사과정 (남편은 포닥) 친구가 있어서 자주 놀러갔었음. 가족기숙사는 요건( 본인이 학생이고 아이가 있을것)을 충족해야 함. 대신 방2칸에 거실과 주방이 따로있는 집을 비교적 저렴한 임대료에 거주 가능, 친구 집은 1층이었는데, 앞마당에서 그릴이나 친구 딸 생일파티를 하는등 자기집 정원처럼 쓰고 있었음. 메인캠퍼스까지는 자전거로 10분 정도, 대신 클리니쿰까지 걸어서 5분 컷이라 공부하기에 좋음. 학교 스포츠센터와도 가까움. 
Christophorusweg 12: 6명짜리 wg에 방문해 본 적이 있음. 괴팅엔에 있는 건물 치고는 꽤 높은 축에 속하는데(20층 정도), 이 친구 집도 고층이라 전망이 좋음. 채광도 좋음. 거실 넓음, 방에는 못들어가봄. 대신 화장실이 방의 한중간에 있어서 환기가 잘 안된다는 느낌을 받음. wg말고 einzel apt.도 있다고 들었는데, 좋다고함. 메인캠퍼스와도 가깝고, 걸어서 5분 거리에 아시아마트와 슈퍼(페니,리들) 7분 거리에 레베 있음. 가격도 저렴해서 인기가 많다고 들었음. 여기 Einzel에 입주한 사람을 2명 정도 알고 있는데, 둘다 매우 만족한다고 이야기를 들었음. 
Studentendorf, Gutenbergstraße 2 - 42: 음.. 개인적으로는 정말 비추천하는 기숙사. 일단 산에 있음. 거리 자체는 그렇게 멀지 않은데 자전거를 타고 언덕을 한참 올라가야 기숙사가 나옴. 집세는 저렴하다.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100유로대 방세 (183유로). 화장실, 부엌 같이쓰고 방안에 세면대 있음. 기숙사는 11명이 Haus1채를 함께쓰는데, 그러니깐 2층으로 구성된 집 하나에 방 11개, 화장실 2개, 주방 1개, 거실겸 식사공간 1개가 있다. 부엌은 몇년 전에 최신식으로 리모델링 했다. 그렇지만 11명이 함께 사용하는 터라 은근 붐빈다고 한다. 그래도 장점은, 다른 기숙사에 비해서 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는 터라 친구를 금방 만들 수 있다. 심지어 나는 우리 기숙사말고 이 기숙사에 아는 사람이 더 많았음;;; 음. 또 다른 장점을 굳이 꼽자면... 학교 스포츠센터와 가까움. 그러나 학교가 멀다. 그리고 겨울에 길이 얼면 내리막길에서 자전거타기 위험함. 내 친구의 친구가 얼음판에서 자전거 타다가 엄지발가락 복합골절을 당해 7주동안 병원에 입원한 걸 들었음;;;;

소문으로만 들어본 기숙사 
Humboldtallee 14 : 학교에서 매우 가깝지만, 기숙사가 매우 오래됐고, 그 대신 세탁기가 공짜라고 함.. (유일한 자랑거리라고..) 
Kreuzbergring 44-46: 교환학생만 입주 가능한 기숙사 번지 (44-46). 학교에서 매우 가깝고, 시설도 좋다고 들음.

제일 좋은 건 괴팅엔에서 공부하면서 자신이 주로 다니는 건물이나 동선 등의 생활패턴을 파악해서 가장 적당한 기숙사를 신청하는 게 좋겠지만. 보통은 그렇게 하기가 쉽지가 않죠... 저도 지금 살고있는 기숙사가 어디 붙어있는지 어떤 시설인지도 모르고, 자리고 있다고 해서 그냥 신청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아주 만족하고 있지만요 :) 그래도 기숙사 정보는 알아서 나쁠 건 없겠죠. 

마지막으로 제가 살고있는 기숙사에 대한 설명입니다. 
Studentensiedlung, Rosenbachweg 2-12: 메인캠퍼스에서는 약간 거리가 있는편, 북캠이나 의대생이 학교 다니기에 좋은 기숙사. 특히 대학병원가 가까워서 의대생이 살기에 좋은 기숙사 (실제로 우리층에는 항상 의대생이 1명 이상 있었을 정도). 메인캠퍼스에서 거리가 있긴 하지만 평지에 직진이라 자전거 타고 다니기에는 좋음. 걸어서 5분 거리에 쇼핑센터 (버거킹, 서브웨이, 도미노, DM, 약국, 테굿)이 있어서 굳이 시내로 나가지 않아도 기본적인 생필품 구입 하기에 좋음. 2012년 이후 모든 건물 (총 3개)이 차례로 리모델링되어 시설은 매우 좋음 대신 집세도 비싼편. 


괴팅엔에서 집 구하고 계신 분들.. 집 구하시기 너무 힘드시죠?ㅠㅠ 독일에서 집구하기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운도 잘 따라줘야 합니다. 부디 좋은 집 구하시길 기원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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