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리입니다.
오늘은 2018년의 겨울(Winterzeit) 이 시작된 첫날이었습니다. 유학을 처음 왔을때는 독일겨울의 무서움을 몰랐었는데, 몇 번(거의 매번) 힘든 시간을 겪어 오다보니.. '사람도 동물이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대자연의 무서움과 위대함을 느끼게 됩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어제 산에 갔다가 발견한 푯말인데 'Lange Nacht'(긴 밤) 이라고 써있습니다. 처음에 봤을때는 뜬금없이 저게 왜 있나 했는데.. 아마도, 써머타임도 끝나고 이제 겨울이니 생각했던 것보다 밤이 빨리오고 길다는 걸 알려주는 게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독일도 나름 친절하네요 :)
밤이 길다는 친절한 설명 in 독일
써머타임이 끝난 첫 날, 다른 분들처럼 개운함(?)을 느끼면서 일어나 여러가지 월동 준비를 했습니다. 일단. 아침에 달리기를 하고,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김치도 담고(배추를 잘못 절여서 실패! 세 포기나 담았는데ㅠㅠ), 블로그를 둘러본 다음, 저녁에 요가에 갔다 와서, 저녁을 먹고 차를 한 잔 마시니 벌써 하루가 끝났네요. 어제의 사슴대잔치와 함께, 오늘은 신체와 정신을 달리기와 요가로 단련했습니다... 자,박사과정 여러분! 놀만큼 놀았으니, 그럼 이제 공부를 해야겠죠. 앞서의 모든 활동들은 우리의 목적!!! 박사학위를 위한 것이니까요.
오늘은 박사과정생, 특히 안경쓴 박사과정의 필수품 하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바로바로... 1회용 안경렌즈 클리너 (Brillen Putztücher)입니다. 1회용 안경 클리너는, 알콜솜을 적신 1회용 물티슈(라기 보다는 종이에 가까움)를 개별포장+묶음으로 판매하는 상품입니다. DM이나 Rossmann 같은 드럭스토어에서도 판매하고, 일반슈퍼(Rewe나 Penny)에서도 판매하는데, 저는 DM의 자체상품을 가장 자주 구매하여 사용합니다. 집 근처에 DM이 있기도 하고, 가격도 싸고, 한 박스에 갯수도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모름지기 독일관련 블로그라면 DM관련 포스팅은 필수 중의 필수죠!
DM홈페이지에 가도 제품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52개 낱개포장 1박스 당 0.85유로 (한화로 약 1,100원) 입니다. 한국 다이소에서도 비슷한 제품(알콜이 묻은 일회용 티슈)를 판매한다고 들었는데, 10매에 1,000원이라고 들었습니다. 1장당 100원이라고 생각하면 부담이 되는데, 독일에서 는 1장당 20원 정도로 깨끗한 렌즈를 통해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렌즈 크리너가 떨어져서 DM에서 구입한 김에, 제품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박스 겉면 사진입니다.
주용도(안경렌즈 크리너)와 함께, 부가적 용도(휴대폰액정, 카메라 렌즈)로도 사용할 수 있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보통 안경 렌즈를 닦고난 후에도 알콜성분이 남아있기 때문에, 안경테, 그리고 주위의 아무 액정들이 보이는대로 함께 닦습니다. 저는 주로 휴대폰 액정이나 노트북 액정을 닦지요.
뚜껑을 열어보면 52개의 티슈가 잘 정렬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몇개 이미 빼서 써서 정확히 52개는 아닙니다)
박스에서 1쌍을 꺼내 봅니다. 쌍으로 되어 있네요. 안경닦이조차도 짝이 있는데 나만 외톨이.ㅠㅠ
죄송합니다. 박사과정 말기라 바람만 스쳐도 다 상처가 되네요..
상처받은 마음을 추스리고 내용물을 꺼내 봅니다. 알코올이 적셔진 티슈가 잘 접혀 있네요. 이제 안경을 닦는 일만 남았네요!
안경을 닦으면 더 잘보여서 공부도 더 잘하게 되고, 박사도 빨리 될 수 있겠죠..
그렇지만, 안경을 닦고 난 후에 저는 깨닫게 됩니다... 내가 안경이 흐릿해서 공부를 못한 게 아니었구나.. ㅠ 알고는 있었지만 슬픈 진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네요. 그래도 안경이 잘보이면 기분이 좋으니깐...:) 간접적으로는 도움이 되겠네요. 특히 겨울에는 온도차 때문에 안경렌즈에 습기찰 일도 많으니깐 우울한 겨울날 나를 위한 '작은 사치’로 안경 렌즈 크리너를 추천 드립니다!
그럼 독일에 계신 분들은 월동준비 잘 하시고, 한국이나 기타 다른 지역에 계신 분들도 건강한 겨울 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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