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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일도 공부도 쉬엄쉬엄

괴팅겐 근처 소도시 Hildesheim (나홀로 여행)

by 다한증 2018. 10. 20.

안녕하세요! 다한증입니다.

 

오늘은 지난 주 금요일날 시험 끝난 기념으로 나 홀로 다녀온 여행에 대해 포스팅하려합니다.

괴팅겐 대학의 학생들은 Semesterticket으로 독일 북부에 위치한 니더작센 주를 마음껏 활보할 수 있는데요. 기찻값이 무료란 (이미 지불 된 상태라 공짜처럼 느껴질 뿐, 엄밀히 말하면 무료가 아니지만) 큰 이점 때문인지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할 떈 먼저 니더작센의 도시들부터 살펴보게 됩니다.


니더작센에는 꽤 둘러볼만한 도시들이 많습니다. 폭스바겐 본사가 있는 볼프스부르크, 헤렌하우제 정원 & 뉴타운 홀더로 유명한 하노버 그리고 해양 박물관 및 하버월드 단지의 이민 박물관으로 유명한 독일의 항구도시 브레머하펜까지. 많은 유혹적인 도시들 중 저의 요번 여행지로 선택되는 영광을 누린 주인공은 바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3개나 위치한 작은 도시 힐데스하임입니다!

 

괴팅겐에서 힐데스하임까지는  약 기차로 1시간 20분 정도가 소모됩니다. 중간에  ELZE라는 곳에서 기차를 갈아타야하구요.

 

여행하는 날 몹시도 맑았던 하늘



(여기서 짧은 TMI story.

Punktlich(시간을 엄수하는)가 생명인 독일에서 그 날도 역시나 기차가 5분 연착이 되었지요.  환승시간이 5분밖에 없던 저는 ELZE 역에서 내리자 마자 앞서 뛰는 사람들을 따라가 겨우 다음 기차를 탈 수 있었습니다. 모두 다같이 급한 마음으로 탄 기차 안은 어수선했고 겨우 자리를 잡은 전 앞에 자리를 잡으신 한 독일 할머니와 옆에 앉은 다른 학생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요. ELZE 에서 HILESHEIM 까지는 3정거장! 20분 정도가 필요한 거리입니다. 하지만, 기차를 갈아탄 지 30분이 흐르고, 역을 3개 쯤 지나친 것 같은에 힐데스하임에 도착을 하지 않는 겁니다! 인터넷이 잘 안 터지는 폰으로 오랜시간을 기다려 확인하니, 나쁜 예상을 언제나 비껴가질 않는다고 반대방향 기차를 탔더라고요. 힐데스하임 방향 기차, 힐데스하임에서 떠나 온 기차, 괴팅겐에서 출발한 기차. 이렇게 기차 3대가 ElZE에서 항상 동시에 출발하더라고요. 환승 시간이 없어 헐레벌떡 앞의 사람만 따라 탄 저는 그렇게 목적지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던 것입니다. 여러분 기차를 환승할 때는 꼭! Gleis 랑 기차의 목적지를 확인하셔야합니다. 하하하. 저는 Semesterticket 이 있어 다행이었지. 아니면 표 검사에서 걸릴 뻔 했네요!)


기차를 잘못 탄 덕분에 들린 Rinteln

기차를 잘못 탄 덕분에 만난 시계탑


그렇게 저는 2시간 반이나 걸려 힐데스 하임에 도착을 했습니다!


역에서 나오자 마자 마주한 도시의 모습





역에서 바라본 도시의 모습은 찍었는데 깜박하고 역 사진을 안 찍었네요(ㅠㅠ).  사진 속 여행객 두 분이 보고 있는 지도가 보이시나요? 저 지도 속에는 대략적인 힐데스하임 지도와 관광지가 짧게 안내되어 있습니다.


이미 충전한 인터넷을 다 써버리는 저는 오로직 저 지도만 믿고 우선 tourist-infomation 을 찾아갔습니다.


tourist-infomation



저는 여행지를 도착하면 바로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 센터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대부분의 투어리스트 센터는 여행자를 위한 책자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데요. 그 책자를 가지고 여행하시면 여행 내내 핸드폰을 검색하지 않아도 되는 편한 여행을 하실 수 있습니다.


여행 포스팅은 처음인 저는 여행 책자도, 인포메이션에서 구매한 엽서의 사진도 찍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하하


인포메이션에서 책자도 받았겠다. 본격적으로 힐데스하임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가본 곳은 인포메이션을 나오면 바로 보이는 마르크트 광장입니다!


제가 찍은 사진이 아닙니다. 출처 ; https://www.thecrazytourist.com/15-best-things-hildesheim-germany/



엄청 화려하죠? 마르크트 광장을 둘러싼 건물들이 하나하나 전부 아름답더라고요.


마르크트 광장의 슈파카세 건물



너무나 아름다움 광장에 매료된 저는 광장에 위치한 한 맥주집에 앉아 맥주를 마셨습니다.


맥주를 마신 맥주 집. 역시나 맥주 사진은 생략.






한 30 분 정도 가게에 앉아서 체력을 보충 한 후 저는 2개의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둘러보았습니다.

힐데스하임에는 총 3개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1. Mariendom und Rosenstock

2.Kunstschätze des Doms und Domschatz

3.St. Michaelis


이 위치하고 있는데요. 저는 2번 돔 박물관을 제외한 1번 마리엔 돔과 3번 미샤엘 성당을 다녀왔습니다!


1. Mariendom und Rosenstock

Mariendom 외부모습


마리엔 돔입니다! 저는 유럽에 살면서 점점 건축물들에 무감각해지더라고요.

처음 독일 왔을 때는, '우와 동화 속 마을 같아' '저 성당은 어찌 저리 이쁘지?' 하다가

그러한 건축물들을 보는 것이 일상이 되고나니 더 이상의 감탄이 잘 나오지 않더라고요.

역시나 마리엔 돔을 처음 봤을 때도 무덤덤히 그냥 '성당이구나' 했습니다.

(이건 제가 건축 쪽에 무지한 까닭도 있습니다.)


내부를 둘러보고 나서는 '왜 이 성당이 유네스코로 인정 받았을까'라는 궁금증이 피어났는데,

얼마 전에 다녀온 프라하 대성당에 비해 너무나도 심플했기 때문입니다.

아마 건축학적으로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추측을 해봅니다.

인포메이션에서 가져온 책자에도 유네스코라고 적혀있을 뿐 많은 설명이 적혀있진 않더라고요.


Mariendom 내부모습





Mariendom 바로 옆에 위치한 박물관




3.St. Michaelis


돔에서 1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하는 미샤엘 성당입니다!

11세기 초 독일에 로마네스크양식이 들어오기 전에 완공 되었다고 하는데요.

맑은 하늘과 너무나도 잘 어우러진 성당의 모습을 잠시 감상하고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성당의 내부 모습입니다. 천장이 엄청 화려하죠?

평일에 가서 그런지 관광객이 저말고는 없어 혼자 조용히 관람할 수 있었답니다.


11세기 초에 어떻게 이렇게 높은 천장의 건물을 만들었을까요? 게다가 천장에 새겨진 그림들까지.

(천장 그림들은 예수님의 족보라고 합니다.)

예전 독일 사람들의 신에 향한 믿음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른쪽 기둥

오른쪽 기둥


자세히 보니 성당 왼쪽기둥에는 무늬가 없는데

오른쪽 기중에는 화려한 무늬가 장식되어 있더라고요.

왜 그런지 궁금합니다! 이유를 하시는 분은 꼭! 댓글 남겨주세요-!



이렇게 저의 힐데스하임 여행기는 끝나고 말았습니다.

너무 갑작스런 엔딩이죠?


아쉬워하실 여러분을 위해 도시 곳곳에 아름다운 사진을 보여드리며

저는 이만 공부(라 쓰고 인터넷 서핑이라 읽는다)하러 들어가 보겠습니다!


다음에 만나요!


시내로 가는 길

성당을 가는 길에 마주한 건물

길을 걷다 마주한 St Andreas 성 안드레아 교회 114.5M 나 된다고 한다

이미 문을 닫아 내부는 구경하지 못했지만 아쉬운 마음에 외부사진 한 장 더

시내에서 마주한 특이한 모양의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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