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의 대모험-비엔나(8)]벨베데레 상궁

안녕하세요. 도리입니다. 

레오폴드 뮤지엄을 나와 제가 간 곳은 벨베데레 입니다. 벨베데레는 사보이의 왕자 오이겐 (Eugen von Savoyen)의 궁전으로 상궁과 하궁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벨베데레 상궁에는 엄청엄청 유명한 그림인 클림트의 ‚키스’가 있는 걸로도 유명하지요. 한국인이 비엔나에 왔을때 절때 빼먹지 않는 코스 (특히 패키지 여행에서는) 중 하나이고, 벨베데레 상궁 뿐 아니라 비엔나 전역의 기념품가게에 키스관련 상품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벨베데레 상궁은 이미 2번 가본 적이 있는터라, 이번에는 상궁은 빠르게 보고, 하궁을 보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의 제안은, 만약 두 개 중에 하나밖에 볼 시간이 없으면 무조건 상궁을 보시고, 둘 다 볼 시간이 있으면 하궁->상궁 순으로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하궁과 비교해 상궁에 압도적으로 볼 게 많아서 하궁은 간략하게 보시고 상궁에 있는 좋은 작품들을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벨베데레 

https://www.belvedere.at/

벨베데레 궁전 위키피디아 설명 (새창 바로가기)

 

위치 

 

입장시간 : 매일 개관, 휴일 없음 9-18시, 금요일은 9-21시

입장료(상궁 기준): 성인 16유로, 26세까지의 청년 13.5유로. 

 

상궁, 하궁, 그리고 벨베데레21의 지도 (벨베데레 21은 아주아주 최근에 생긴 컨템포러리 아트 전시관입니다.)

 

 

벨베데레는 링 안쪽에서 D트램 (D는 durchgang의 약자라고 하네요)을 타면 상궁의 아주 가까운 곳으로 데려다 줍니다. 아래의 사진이 상궁의 사진입니다. 날씨는 추웠는데 하늘이 참 맑네요. 

 

 

 

이날 알베르티나-레오폴드를 찍고 온 터라.. 너무 허기가 지고, 피곤해서, 카페인+오스트리아 치즈케잌으로 당충전을 했습니다. 옆에 저의 여행버디인 ‚개새’도 있네요.ㅎ

커피를 마시고 미술관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2층에서 아래를 보니 예전에 연회장으로 썼던 공간이 보입니다. 

 

 

창밖으로 프랑스식 정원도 보이구요. 

 

벨베데레 상궁은 클림트의 ‚키스’가 있는 걸로 유명하긴 하지만, 키스 말고도 정말정말 유명하고 좋은 작품들이 많습니다. 아래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독일 표현주의의 대표작가인 ‚키르히너’의 작품입니다. 이 사진을 찍을 때는 몰랐는데, 제가 2월달에 베를린에 잠깐 갔을때 다리파미술관(Brücke Museum)에서 키르히너 특별전을 하더라구요.. 거기도 다녀 왔습니다.ㅎㅎ 키르히너는 몸(과 마음)이 약해서 아주 오랫동안 스위스 다보스에서 요양을 했는데요.. 거기서 그린 그림 중에 좋은 그림이 참 많았어요. 키르히너 그림 중에 ‚다보스 산의 눈’이라는 작품이 있는데, 그건 제가 작년에 몽실언니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로 보내드렸죠..ㅋ 

 

 

 

전시관 뒷편은 이렇게 화이트월+블랙 프레임으로 되어 있어요.. 뭔가 사진찍는 스튜디오 같아요..

 

 

아까 위에서 봤던 연회장에 내려왔어요. 

 

연회장을 구경하고 본격적으로 그림을 좀 볼까요? 벨베데레 상궁에는 클림트의 키스 말고도 정말정말 유명한 작품이 있는데요. 바로, 나폴레옹의 초상화 입니다. 우리가 ‚나폴레옹‘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나 그림이 아마 아래 사진에 나오는 그림이 아닐까 싶네요. 19세기 초반 나폴레옹이 전쟁에서 승승장구하여 빈까지 왔을때 그걸 기리기 위해서 그려놓은 그림이라고 합니다. 옆의 문과 같이 찍어놓은 이유는 그림이 엄청 크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말이 앞발을 들고 있고, 망토가 휘날리는 등 매우 역동적인 모습을 담고 있으면서도 균형과 비례를 잘 맞춰서 안정감이 느껴지는 그림이라고 미술시간에 선생님이… 알려주시진 않았죠… 넵, 네이버가 알려줬습니다. 

두둥! 아래의 사진이 클림트의 키스 입니다. 키스도 사이즈가 꽤 크죠? 처음 봤을때 ‚정말 좋다‘ 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세 번째 보니깐 ..아, 키스구나.. 싶습니다. 그래도 한 번 정도는 꼭 가서 볼 기회가 있었다면 좋았을듯 하네요. 2011년에 어머니와 비엔나여행을 한 적이 있는데, 어머니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시라.. 당시 비엔나에서 유학하던 선배의 소개로 일요일에 한인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때 그 교회가 벨베데레 바로 옆에 있었는데… 그냥 엄마랑 선배랑 교회갔다 비빔밥먹고 나오는 길에 벨베데레 상궁은 겉만 봤던 기억이 납니다..그때 안에 이렇게 좋은 게 있다는 걸 알았다면, 입장료가 얼마가 되었든 들어갔다 나올껄 그랬어요…ㅠ

 

클림트의 또다른 작품 유디트 입니다. 저는 키스보다 이 작품이 더 좋더라구요. 그림 안의 금색은 진짜 금이라고 하네요. 

 

 

아래 사진은 벨베데레 상궁 모형입니다. 

 

 

상궁을 봤으니, 하궁을 가볼까요? 저는 하궁은 이번에 처음가보는 터라 하궁의 규모가 얼마인지 잘 몰랐는데, 사람들이 굳이 둘 다 가지않고 상궁만 가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하궁에는 작품이 많이 있지는 않았어요. 게다가 공사중이라서 일부만 개방ㅠ 그래도 비엔나페스 3일권을 끊었기 때문에… :) 본전생각나서 들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