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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일도 공부도 쉬엄쉬엄

[도리의 대모험_옥스포드(2)]과학사박물관

by Doriee 2019. 3. 11.
안녕하세요 도리입니다.

옥스포드의 여러 명소들 중에서, 제가 소개해 드릴 곳은 바로바로 옥스포드 과학사박물관(History of Science Museum)입니다. 기본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과학사박물관 History of Science Museum



위치

개관시간: 화-일 12-17시, 월요일 휴관 
입장료: 없음 (그러나 기부금으로 5파운드를 권장함) 



입구에 과학사박물관 로고와 뭐하는 곳인지 설명이 되어 있네요!




계단을 올라가면 출입문이 보이고 거기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박물관 (Museum)이름을 달고있긴 하지만, 땅층(Groundfloor)을 포함해서 총 3개의 층 (한국식 1,2층 지하 1층)의 자그마한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1시간이면 박물관의 소장품을 충분히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입장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따로 매표소가 검표시스템이 없고, 로비에 바로 소장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입장료가 없긴 하지만, 문 바로 앞에 직원(혹은 자원봉사자)께서 오디오가이드를 사용해보지 않겠냐고 권하십니다.. 저는 오디오가이드를 정말 좋아하기 떄문에 (설명듣는거 좋아함) 흔쾌히 응했습니다. 오디오 가이드는 3파운드였고, 이어폰이 없이 귀에 직접 대고 듣는 방식입니다. 보통의 오디오가이드는 번호를 눌러 듣는 방식인데, 이 가이드는 Podcatcher라는 방식으로 전시품 옆 벽에 붙은 표식에 가까이 되면 자동으로 인식되어 가이드 음원이 재생됩니다 (아마도 RFID방식 같아요)
아래 사진에 나오는 가이드가 박물관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 및, 소장품 설명을 해줬습니다. 추천해요! 




2층 전시실 올라가는 계단, 우아하죠? 


직원분이 2층에서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하셔서 2층에 올라 왔습니다. 2층 문에 라틴어로 MVSEVM ASHMOLEANVM 이라고 적혀있죠? 여기 이름이 원래 '아쉬몰리언 뮤지엄’이었다고 합니다. 지금 여기는 ‚과학사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과학관련 컬렉션을 전시 중이고‚ '아쉬몰리언 뮤지엄’은 엄청 큰 미술관으로 분가해서 나갔어요.. 거기도 2017년 방문때 한 번 갔었는데 굉장히 좋았어요! 영국의 대표적인 화가 중 한 명인 '윌리엄 터너‘ Wiliam Turner가 그린 옥스포드 하이스트릿 (Highstreet in Oxford)그림도 있답니다. 



입구에 들어가면 보이는 글로브 세트! 18세기 후반에는 이렇게 글로브를 두는게 유행이였대요. 저번에 오스트리아 국립도서관에도 각종 글로브세트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저번 오스트리아 국립도서관을 방문했을때, 이시대 글로브는 항상 2개가 1세트라고 하는 것을 오디오가이드에서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는 땅을, 다른 하나는 하늘을 지도로 표현한 것이기 떄문이죠. 




왼쪽에 있는 것이 지구본 (땅을 표현한 글로브)입니다. 오옷, 한국이네요!! 지금 여러분이 보시는 지구본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지도제작방법으로 제작된 지구본 중에서 가장 오래된 거라고 하네요(출처:오디오 가이드)



그리고 오른쪽에 있는 글로브는, 하늘의 별자리를 표시한 글로브 입니다… (곰 서식지 아님;;) 




2층에는 지구본 뿐만 아니라, 나침반, 별자리와 행성의 모양을 보고 방향을 알아낼 수 있는 기구들, 그리고 각종 작도기계들과 계산기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주판과 계산기입니다!



2층 전시실을 보고 아래로 내려가는 중. 우아하네요. 역시 옥스포드! 멋져요! 아래 오른쪽에 보이는 달은 사진이 아니라 그림이라고 하네요… 




지하로 내려왔습니다. 지하는 원래는 전시공간이 아니라 저장소로 쓰였는데, 후에 전시공간으로 개조되었다고 합니다. 지하는 화학관련 전시품, 현미경, 약품 등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현미경입니다. 





그리고, 옥스포드 과학사 박물관의 하이라이트 2가지!!
옥포동 몽실언니께서 과학사박물관을 추천하시면서 아래의 2가지를 꼭 보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첫번째는 아인슈타인이 직접한 판서! 
아인슈타인 1931년 5월 16일에 옥스포드에 방문해 특수/일반 상대성 이론에 대해서 강의하면서 판서한 것을 보존한 것이라고 합니다. 오디오 가이드에 따르면 마지막 네 줄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네요. 마지막 내줄은 우주의 나이, 밀도, 크기의 관련성에 관한 방정식(equations connect the age, density and size of the Universe)을 적은 거라고 하네요. 우주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에 대답해 줄 수 있는 방정식이라고 합니다. 이해는 못하고 ‚그냥 그런가보다’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가 있죠!! L,J는 바로 Licht Jahr (광년) 라고 하네요!!! 옥스포드에서도 독일어 부심!!! 





두 번째 과학사박물관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페니실린을 처음으로 배양했던 플라스크! 진품입니다! 
페니실린은 1928년에 이미 플레밍이라는 학자가 발견했지만, 대량으로 배양하기가 어려워서 오랫동안 상용화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옥스포드 연구팀에서 1941년에 배양에>대량생산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당시 2차대전 중이었기 때문에, 많은 부상자들을 죽음에서 구해주었고, 연합군에도 보급되어 2차대전 승리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을 듯합니다.




이렇게 잘 전시되어 있어요.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도구들 - 실제로 배양에 사용된 플라스크, 난로, 배변판(!)-들을 전시해 두었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원형 무늬는 엑스선을 이용하여 페니실린 분자의 모양을 관측하는 방식에 대한 설명과 페니실린 분자 모형을 그려놓은 것입니다. 이걸로 또다른 한 분(사진의 제일 오른쪽 과학자분)이 노벨상을 받으셨대요! 



지하 전시실 옆에는 태양을 공전하는 지구와, 그 지구를 공전하는 달의 궤적을 볼 수 있는 기구입니다.



돈을 넣으면 작동이 되는데…액수에 따라서 3개월->1년까지 관찰할 수 잇네요! 1년치를 보면 할인해 줄 법도 한데, 에누리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소개해 드리고 싶은 전시품은… 로비에 있는 The Holy Table입니다.
Holy Table은 1600년대 중반 William Lilly 라는 점성술사가 사용한 도구로.. 점성술사를 매개로 '천사와 대화하기 위한‘ 판입니다…ㅋㅋㅋ 1600년대 영국의 ‚분신사바‘ 라고 할 수 있죠. 자연세계에 대한 귀납적/실증적 접근이 부상하던 17세기 중반에도 오컬트가 성행했던 것을 보여주는 좋은 자료라고 합니다. 처음엔 뭔가 했는데, 오디오가이드가 있어서 저런 재미있는 사실도 알게 되었네요. 오디오가이드 정말 열일하죠? 





그럼 다음에는 어디로 가볼까요? 다음 목적지는 바로바로 옥스포드대학 식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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