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에 논문쓰러 들어간 이후로 벌써 시간이 3개월 가까이 흘렀습니다. 저는 막판에 초능력을 발휘해서 무사히(?) 1월 8일에 논문을 제출하고, 2월 12일 박사과정 구술시험 (Disputation) 도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바로 전에 Zugang님이 올려주신 포스팅(2019/02/16 - [일간 괴팅엔] - 도리님이 드디어! ) 이 바로 구술시험 통과 후 제가 개최한 2월 15일의 성대한 파티를 찍어주신 거예요! 인간 10명과 강아지 2마리가 함께한 성대한 파티였어요! Zugang님이 남기신 사진에 제 표정이 정말 행복해 보이는데, 이곳에서 공유할 수 없다는 게 아쉽네요. 어쨌든, 제가 2월 12일자로 '닥터피쉬 도다리'가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일단 전합니다.
1월 8일 논문만 제출하고 나면 하루에 글을 막 10개씩 쓸 수 있을줄 알았는데,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논문을 제출하고 나니, 디펜스 준비를 해야하고, 디펜스가 끝나니, 논문을 수정하고, 최종확인 후 인쇄 제본해서 학과에도 제출헤야 하고… 3월 말 귀국 준비까지.. 네, 그렇습니다! 드디어 집을 떠나온 지 78개월이 지나서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어요! (대박.. 괴팅엔 시조새...)그래도 괴팅엔은 저의 마음의 고향이니깐, 계속 이곳에 지박령처럼 남아 글을 쓸 예정입니다. 여기 말고 갈데가 없어요.
그동안 주제만 잡아두고 막상 정리할 시간이 없어서 쓰지 못한 여러 글 중에서 '에버노트를 활용해서 논문쓰기‘ 를 일단 시작해 볼까 합니다. 이번에 한국에서 대학원에 입학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분을 위한 것입니다. 여러가지 쓸 것도 많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아직은 감이 잘 안잡히지만, 다 정리하고 쓰려면 영영 못쓸것 같으니 일단 생각나는 것부터 차례차례 알려드리려구요! 뒤죽박죽 쓰고나서 정리는 나중에!
지금부터 시작하는 몇개의 포스팅 시리즈는 '에버노트라는 도구를 활용해서 내 박사과정을 (그리고 유학생활을)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조직하고 정리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대답하기 위한 것입니다. 제가 에버노트를 처음 사용한 것은 2014년이고, 논문작성과 생활관리를 위해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17년 쯤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때, 베이직(무료)에서 플러스(유료, 베이직과 프리미엄의 중간 요금제)로 갈아탔습니다. 2017년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주간연구노트’와 문헌정리카테고리 (LST), 그리고 방법론 이론노트등을 구성하고 자료를 축적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습관이 그렇듯이 처음에는 그 유용함을 잘 모르지만 좀 시간이 지나면서 자기 생활방식이나 공부 패턴에 맞게 자료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단계가 올 것입니다!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에버노트가 다른 메모정리 프로그램이나 파일저장 플랫폼 (드롭박스나 구글독스같은 클라우드)와 비교 했을때 가장 편리한 점을 일단 꼽자면 1) 강력한 검색기능 (파일내 검색과 이미지 검색), 2) 별도로 저장할 필요가 없다는 것 3) 파일을 노트에 바로 얹어서 사용하고 그 위에서 파일을 다시 꺼낼 필요가 없이 편집 저장이 가능한 것 4) 다양한 공유방식 : 내부링크 (이거 짱!), 외부링크, 노트북 공유.. 등등이 있습니다.
에버노트는 논문자료와 초고 조각들을 정리하기에도 좋지만, 생활관련한 자료들 (여행자료. 독후감, 이메일, 영수증, 레시피)등등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기에도 정말 편리합니다. 이러한 내용들도 차차 공개하도록 하지요 🙂
흠… 에버노트에 대한 쓰임을 본격적으로 설명하기 전에, 어떻게 생긴 건지 사진으로나마 맛배기로 보여 드릴게요! (포스팅 썸네일이 필요하기도 하구요.) 에버노트 창은 다양한 방식으로 설정할 수 있는데, 저는 이렇게 세팅해 두는 것이 가장 편해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어떤 카테고리를 개방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선택한 것은 롤러더비노트북! 각 섹션에 대해서는 이후 포스팅으로 더 자세히 설명 드릴게요!
(주의)
이 포스팅은 오직 개인적인 경험 만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 딱 맞아 떨어지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주로 글+문서파일+내부 링크를 활용하는 편인데, 사진을 많이 사용하거나, 손으로 필기하는 것을 좋아하거나, 다른 분석패키지 (통계, 질적 패키지)등을 위주로 연구를 진행하시는 분에게는 적합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에버노트 사용팁을 공유해 볼게요! 에버노트와 함께라면, 당신도 독일박사 문제없다!! 얍얍
그럼 이제부터 우리 자주 만나요 :)
(사용팁 추가하는 대로 여기 아래에다 관련글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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