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Zugang입니다.
오늘은 2017년 크리스마스 때 받은 카드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Doriee님이 크리스마스 카드를 주문하신다는 것(https://goettingen.tistory.com/112),
적어서 보내는 카드나 편지의 내용도 에버노트에 저장한다는 이야기(https://goettingen.tistory.com/111)를 보고
Doriee님께 받은 카드를 다시 꺼내보게 되었어요.
지금까지 Doriee님께 세 장의 카드를 받았어요.
2015년 크리스마스 카드, 2016년 생일 카드, 2017년 크리스마스 카드.
2017년 크리스마스 카드를 소개하고 싶어요. 산타클로스가 멋지죠?
제가 또 새를 좋아한다는 것은 어떻게 아시고! 도도한 새가 귀엽네요.
일반적인 크리스마스 카드와 다르게 내용이 많고 기승전결까지 완벽해요.
보통 편지를 쓸 때는 그냥 쓰잖아요. 그래서 이 이야기를 하다가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고 마지막에는 어떻게 끝낼지 몰라 어색하게 작별인사를 하죠. 하지만 Doriee님의 카드는 달랐습니다. 글이 매우 매끄럽고 틀린 글씨를 지운 흔적도 없어요. 전 편지 쓰다 자주 실수해서 수정테이프를 쓰거든요. Doriee님 편지는 너무 완벽해서 놀라웠죠.
사실 Doriee님은 에버노트에 미리 편지 내용을 적어놓은 다음 손글씨로 쓰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2017년 겨울에 편지 마감(에버노트 글을 카드에 옮겨 적기)에 시달리셨죠. 제가 2017년 크리스마스 방학 때 한국에 갔는데, 그때 Doriee님이 저한테 카드 배송을 부탁하셨어요. 한국 가서 우체국에서 보내달라고. 덕분에 Doriee님은 제가 한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손글씨 노동에 시달리셨답니다. 한국에 보낼 카드 + 저한테 줄 카드까지! (카드가 꽤 많았어요. 도리님은 크리스마스 카드를 손수 작성하는 따뜻한 분이니까요)
그런 마음이 고스란히 보이는 첫인사. 솔직하고 담백하게 편지 마감 상황 설명을 하시며, 한국 우체국 가서 편지 보내주어 고맙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어요. 귀여운 외모로 Doriee님 지갑을 털어가는 북극요괴 무민도 보입니다. 이 귀한 무민 스티커(심지어 엄청 큼!)를 카드에 붙여주셨네요.
몽실님 카드에 이어 Doriee님 카드도 벽에 붙였어요. Doriee님 카드 보며 힘내려고요.
여러분! 저한테 카드 보내주세요. 벽에 붙여드립니다(응?!)
즐거운 수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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