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리입니다.
월요일에 비자연장을 위해서 시청에 다녀왔습니다. 비자인터뷰가 11시에 잡혔는데,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3개월짜리 임시비자를 받아온 터라) 이리저리 둘러 보다가 시청 구내식당 (Kantine)의 Burger battle의 광고를 봤어요.
아, 맞다 시청 꼭대기에 구내식당이 있었지!
신시청 근처에 구 천문대(Sternwarte)가 있습니다. 19세기에 가우스가 천문대장으로 근무하던 시절에 지어진 것으로 지금은 그냥 학교행사나 세미나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희 대학원 블록세미나나 워크샾을 그 건물에서 많이 하는터라, 저도 천문대에서 수업을 몇 번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천문대 근처에는 학교식당이 없어서 시내에서 밥을 먹거나 이 시청 구내식당을 이용합니다. 시청 직원이 아니라도 구내식당을 이용할 수 있거든요.
생각난 김에 올라갑니다! 16층 전체가 구내식당 (Kantine)입니다.
올라갔습니다. 와 사람이 아무도 없네요. 왜냐하면 12시부터 점심시간인에 이때 시간이 11시 20분이었거든요.
지금 밥먹을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12시부터래요. 구내식당에서 아침을 제공하긴 하지만 오전 10시까지 제공하고 10-12시 사이에는 점심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대신 차는 마실 수 있어요.
버거를 못먹은 건 아쉽지만, 대신 사람이 없어서 사진을 마음껏 찍을 수 있어요! 온김에 괴팅엔 전망사진을 많이 찍어 왔습니다. 같이 볼까요? 아래의 사진은 시청 구내식당에서 시내쪽으로 본 사진이네요. 교회탑 2개 보이시죠? 오른쪽에 있는게 야코비교회(St.Jakobi Kirche) 입니다. 아코비 교회 꼭대기에도 전망대가 있는데 조그만 창문을 열고 두 눈으로 직접 괴팅엔을 내려다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시청 전망대에서 야코비교회가 내려다 보이는 걸 보니 시청이 더 높은 걸까요? 왼쪽에 2개짜리 탑을 가진 교회는 요하네스 교회(Johannis Kirche)입니다. 요하네스교회 앞에 겨울이면 크리스마켓이 열리는데 이제 크리스마스 마켓 열릴 떄까지 보름도 안남았군요.
이쪽은 괴팅엔 남쪽 전경입니다. 멀리 산이랑 들이 보이시죠? 괴팅엔은 작은 도시라서 조금만 나가면 바로 시골이예요. 차타고 가다보면 감자밭 유채밭 옥수수밭을 계절별로 경험하실 수 있어요.
혹시 비자받으러 시청에 오시면 엘리베이터 타고 16층 오셔서 구경하시고 가세요 🙂 괴팅엔에서 이렇게 높은 건물에 올라와보는 게 흔한 일은 아니니깐요!
아, 그리고 음식은 몇 번 먹었는데... 제입맛으로는.. 일부러 찾아와서 먹을 정도는 아닙니다. ㅠ (그래서 다 식당 카테고리가 아니라 깨알팁이예요! 전망 포인트인데다 입장료도 없으니 시청 오는 김에 구경하고 가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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