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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팁

집 구하는 싸이트(WG-gesucht / Studenten-WG)와 간단한 팁

by Herr Kim 2018. 11. 13.

안녕하세요 Herr Kim입니다. 오랜만이죠?

부족한 실력에 이것저것 하느라 제 두뇌를 탓하는 요즘입니다. 사실 게으른 게 더 문제


이사를 많이 해 본 사람으로서 집 구하는 간단한 팁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우선 집 구하는 싸이트인데요, 다양한 싸이트들이 있지만 오늘은 제 경험상 학생, 혹은 외국인 학생에게 적합한 싸이트를 소개하려고 해요. 이미 알고 계신 분들은 저희 블로그의 다른 재밌는 글들을 즐기셔도 되겠네요 ㅎㅎ


우선 WG-gesucht. WG란 Wohngemeinschaft의 약자입니다. 영어로는 collocation이나 flat share 라고 하는 것 같아요. 방은 따로 쓰고 화장실과 부엌은 같이 쓰는 형태인데요, 독일에서는 같이 사는 사람들끼리 종종 밥을 같이 먹거나 티타임을 가지기도, 또 파티를 같이 하기도 합니다. 제가 사는 곳은 노잼하우스    

Wg-gesucht라고 해서 꼭 WG만 있는 것이 아니라 원룸, 더 큰 아파트도 구할 수 있습니다.


 https://www.wg-gesucht.de/


일단 어려운 것은 없어요. 구글링을 통해 싸이트에 들어간 후, 도시와  원하는 형태의 방 혹은 집을 선택하시고 finden 을 누르시면 됩니다.





그 다음은 Studenten-WG라는 곳인데요, 이곳 역시 WG-gesucht와 비슷한 집들이 올라옵니다. 그런데 괴팅겐 같은 경우엔 가끔 괜찮은 WG들이 이곳에만, 혹은 이곳에 먼저 올라오기도 하더라구요. 그렇지만 전체적으로는 WG-gesucht에 올라 오는 집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https://www.studenten-wg.de/







그리고 간단한 팁 몇가지 말씀드릴게요. 


첫째, 학생들이 사는(혹은 어떤 사람들이 살든) WG 같은 경우에는 자기 소개를 요구하는 곳이 많습니다. 무얼 공부하고, 무얼 좋아하고, 취미 생활이나 전에 WG 경험이 있는지 등등을 직접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직접적인 요구가 없더라도 이런 자기 소개는 거의 필수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마 미리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메일을 받을텐데요, 그 중에 맘에 드는 사람들을 추려 인터뷰를 합니다. 그러니 메일을 정성들여 쓰는 것이 좋겠죠? 가서 사회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난 여기서 너희와 잘 살 수 있어" 라는 걸 보이면 됩니다. 그리고 인간적인 대화가 오고가는 만큼, 공적인 말투는 비추입니다. 예를 들면 Sie(존칭)라고 하는 것을 피하는 것. 독일에서는 Sie는 고객을 맞이하거나 공적인 자리에서만 쓰고, 보통 젊은 사람들끼리는 잘 안 씁니다. 우리나라 높임말 문화와는 다르죠. 그러나 원룸을 구할 경우엔, 집 주인과 직접 연락을 하거나 대행업체(Hausverwaltung)과 연락을 해야하므로, 이때는 Sie를 사용해야 합니다. 


둘째, 집 하나가 마음에 든다고 해서 거기만 메일을 보내지 마세요. 최소 몇달간 내집처럼 살아야 할 곳이기 때문에, 정말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곳저곳 찔러보고, 받아들여지는 곳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해요. 저같은 경우는 최고 30~50통 정도의 메일을 보냅니다. 물론 연락처가 공개되어 있다면 전화나 문자로 연락하기도 했구요. 


셋째, 학기초에 집을 구하는 것이 상당히 힘듭니다. 나름 집이 많이 올라오지만 학생수는 그것보다 훨씬 많다는 거..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비싼 집들도 많고 조건도 조금 나쁜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만약 합격 여부가 늦게 나와서 급하게 이사를 와야 할 경우라면 일단 쯔비셴(단기 임대)으로 한,두달 살면 좋습니다. 학기 시작하고 한달 혹은 두달 정도 뒤에 좋은 오퍼들이 많거든요. 저도 그 시기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들을 한 것 같기도 하네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나중에 괴팅겐에서 만나게 되면, 집 구할 때 제가 할 수 있는 건 도와드릴 수 있을지도 ㅎㅎ 괴팅겐으로 오세요.


월요일이 갔네요. 가장 괴롭다는 월요일이 가지만 내일도 괴롭다는 거..

암튼 좋은 저녁, 좋은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Bis d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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