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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

큰손 도리의 김치왕만두

by Doriee 2018. 11. 11.
안녕하세요. 도리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서론을 한참... 써야할 시간에 만두를 만들었습니다. 주중에는 내내 학교에 있다보니, 오직 주말에만 요리할 시간이 생기더라구요.ㅠㅠ 예전에는 참, 케잌도 굽고 곰탕에 육개장에 단팥죽까지 집에서 다 해먹었는데.. 시기가 시기이니 만큼...한국가서 먹으려고 자중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그 자중의 다짐이 무색할 만큼ㅋ 2주 전에 김치를 담았는데, 소금을 바꿨더니 너무 짜서 먹을 수가 없었어요..ㅠ 그치만 생김치로 먹을 수가 없는 상태의 김치도 빨리 익혀서 찌개나 볶음밥으로 해먹으면 되거든요 🙂 그래서 상온에서 2주동안 숙성된 완전 심김치로 오늘은 김치 왕만두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원래는 typ 405 (박력분)으로 수제비같은 일반 만두피로 먹었는데, 오늘은 왠지 찐빵 만두피가 먹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typ 1050 (강력분) 과 typ 405(박력분)을 2:1 로 섞고 이스트 반죽을 만들었어요. 레시피는 저도 다른 요리블로그에서 검색했어요. 도우는 찐빵 레시피 검색하시면 되고, 속은 있는 재료 사용하시면 됩니다. 🙂 저도 다른 블로그를 참고한 거라서 정확한 재료나 과정설명은 생략할게요.그냥 눈으로 같이 드십시다.ㅋㅋ 

강력:박력 2:1 비율의 생이스트로 발효한 도우를 뜨거운 물을 같이 놓은 (수플레방식처럼) 50도 오븐에다 2배가 될 때까지 1차발효 시키고, 그 동안 김치만두 속을 준비합니다. 

속은 집에 있는 재료 사용하시면 됩니다. 저는 고기는 꼭 밑간하고, 양파와 파를 넉넉히 넣습니다. 두부는 안넣어요. 비싸고 안넣어도 별차이를 못느끼겠어서 그냥 패스. 당면도 원래 안넣는데 있길래 넣었어요. 



1차 발효 후 둥글리기를 해서 가스를 빼주고, 1차 휴지 (15분) 을 한 뒤
보시는 것처럼 저렇게 만두 1개 분량으로 도우를 나눠 줍니다.




그리고 속과 피를 합체!! 이스트 도우를 쓰는 만두는 반죽이 연해서, 빚기가 훨씬 쉽습니다. 그냥 화장지 구기듯이 보자기모양으로 싸주시면 돼요.



만두를 빚으면서 압력솥에 물을 올리고,김이 올라오는 손에서 약한 불로 15분간 2차 휴지를 시킵니다. 2차 휴지기때는 완전히 익히는 게 아니라 습기와 온도를 줘서 발효를 진행시키는 거죠. 왕만두나 찐빵의 뽀송한 질감이 이때 생겨납니다. 위의 반죽시에는 일반 만두피랑 거의 차이가 없는데 약불+습기 위에서 2차 휴지를 시키면 호빵처럼 뽀송해 집니다.



휴지가 끝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찌는 순서만 남았죠. 이때는 강불로 확! 쪄줍니다. 🙂 아래가 완성된 찐빵만두! 



그런데 만두를 꺼낼때 아랫부분이 찜기에 붙더라구요.. 어떤 레시피에 호빵처럼 만두 밑에 유산지를 대주라고 해서. 만두 빚을때 썼던 유산지를 잘라서 아래에 붙였습니다. 예쁘네요 🙂 



같은 방식으로 2차 휴지+ 쪄주기! 이번에는 하나도 안붙었어요. 꺼내기도 쉽고! 



한 판에 6개씩, 총 6판이나 쪘어요;;; 왕만두라서 한 판 먹으니 배가 이미차고.. 36개나 있어가지고, 무리해서 먹었는데.. 와..8개가 저의 한계였습니다.. 괜찮아요. 괴팅엔에는 김치만두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깐 나눠먹으면 됩니다.ㅎ 얼른 다한증님과 Zugang님께 만두나눔 메시지를!!. 그리고 저희 기숙사 부엌을 같이쓰는 친구 중에 중국에서 온 학생이 있는데, 걔가 한국음식 매니아라서 (주식이 신라면, 불닭볶음면, 그리고 종가집김치;;;) 그 친구와도 나눠 먹었어요. 제가 글을 올리려고 보니깐 Zugang님께서 이미 시식기를 올리셨네요..ㅎㅎ


피는 총 450g의 밀가루를 사용했고, 고기는(소돼지 섞어서 간 고기) 500g 한 팩, 그리고 김치는 물기를 제거했을때 고기와 동일한 분량을 사용하니, 36개의 만두가 나오네요 🙂 속이 약간 남긴했는데, 500g 고기를 사용했을 떄 550g- 600g의 밀가루를 사용하면 될 것 같아요. 

저는 교정자한테 월요일까지 원고를 보내주기로 해놓고... 1분 1초가 아까운 시간에 만두 장인으로 빙의해서 만두를 만들고 있네요..ㅠ 그래도 이제는 수년의 자취경력으로 2시간 정도면 반죽부터 입에 들어가는 데까지 충분한 것 같아요.. (근데 찌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림;;) 그리고 책상에만 앉아 있다가 뭔가 손을 움직여 일하니깐, 노동이 주는 만족감이 있네요;;ㅎㅎ 

그럼 저는 얼른 논문 쓰면서, 짬짬히 블로그 쓸게요! 주말에는 3개를 쓸 수 있으니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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