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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팁

괴팅엔대학 식물원-애오니움 미녀 3총사 + 멕시칸 스노우볼

by Doriee 2018. 10. 8.
안녕하세요. 도리입니다. 

괴팅엔시는 대학도시라 도시 이곳저곳에서 대학과 관련된 장소를 만날 수 있는데요. 강의와 연구를 위한 건물 뿐만 아니라, 각종 박물관, 교회, 천문대 그리고 식물원 등의 부속기관도 있습니다. 괴팅엔대학은 2개의 식물원(Botanischer Gärten)을 운영하고 있는데, 구 식물원(Alter Botanischer Garten)은 구 시가지 성벽 초입에 있고, 근처에 카페 보타닉 (Café Botanik)이라는 유명한 카페와도 터널로 연결되어 있어서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카페 보타닉은 '페르시아식 찻집'인데요. 샤프란가루를 띄운 페르시아식 밀크티를 국그릇만한 대접에 담아서 줍니다.. 차마시러 들어갔다 배를 채우고 오는 곳이죠.ㅋㅋ (언젠가 이곳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카페 분위기도 너무 좋고, 운치있어요..).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릴 곳은 신 식물원, 혹은 실험식물원(Experimentaler Botanischer Garten )이라고 부르는 곳으로 도시 북캠퍼스(Nordcampus)에 위치한 식물원입니다. 저희 집에서도 가깝고 24시간 개방이라 괴팅엔 북쪽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조깅이나 산책하러 많이 옵니다. 

어제 산책을 갔다가 너무너무 예쁜 애오니움 3총사와 멕시코 다육식물을 발견하여 일단 이것부터 얼른 소개해 드리고, 구식물원과 신식물원의 전반적인 소개는 다음에 더 자세히 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어제 산책을 갔다가 발견한 애오니움(Aeonium) 3총사 입니다. 정말 우아하죠? 









Aeonium glanduloso 이라는 종이래요. 귀엽고 앙증맞죠? 조상님이 Madeira에서 왔다는데  Portugal의 섬이라고 합니다. 





이 아름다운 다육식물은 Aeonium arboreum var. atropurpureum 으로 , 별명이 퍼플로즈라고 합니다. 원산지는 서부 사하라 인근의 스페인령 섬지역이라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애오니움 3총사의 롱다리 미녀, Aeonium holochrysum 입니다. 




퍼플로즈와 롱다리의 투샷. 원래 이렇게 우아한 다육인지 정원사님의 솜씨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아름답고 마음이 정돈됩니다. 대학 식물원에서는 계절과 시기에 따라서 이렇게 새로운 식물을 들여오고 도시 구성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많은 식물들과 정원을 개방하여 공유하고 있습니다. 모두의 정원, 공유정원 인거죠. 공공화장실, 공공 도서관, 공공 무더위 쉼터처럼 동네마다 작은 식물원이 있으면 따로 정원이나 화분들을 집에 들이기 힘든 상황에서 이런 식물원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겠지요.

다른 구역들 (침엽수, 이끼들, 장미, 수생식물)도 기회가 된다면 얼른 보여드리고 싶네요! 




그냥 지나치기 못내 아쉬워 한 번 더 돌아봅니다. 다육식물이라 추운 독일의 겨울을 잘 견딜 수 있을지 좀 걱정이 되긴 하네요.
„안녕 다음에 또 만나자, 그때까지 감기걸리지 말고 잘 지내. 추우면 정원사님께 핫팩 달라고 해;; ㅠ ㅠ „ 


애오니움을 돌아 나오는 길에 발견한 다른 다육식물 입니다.





보자마자 귀여우면서도 우아하다고 생각했는데,  얘는 아예 이름에 엘레강스가 들어가네요.
Echeveria elegans는 멕시코가 원산지고, 반건조 사막에서 서식하는 다육식물이라고 합니다. 
별명이 멕시칸 스노우볼이라고 하네요. 별명도 귀엽네요.


언제 기회가 되시면 괴팅엔 실험식물원에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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