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전조등 없이 밤에 운전하면 벌금 20유로 (후기 有)

작성자: Doriee

독일은 자전거 전조등이 의무이고 이를 어길 시 벌금을 뭅니다. 그래서 보통 뒷바퀴 마찰로 동력을 얻는 발전기가 설치된 전조등을 앞쪽에 설치합니다. 램프가 고장난 채로 차도에 자전거를 운전하고 가다 적발되면 벌금이 20유로 입니다. 저는 말로만 들었지, 그동안은 단속에 적발되거나 단속현장 자체를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몇 달 전부터 발전기가 고장나서 램프가 잘 작동 안되었은데 그동안은 해가 기니깐 아예 밤에 자저거 탈 일이 별로 없었죠;;;; 그런데 지는 9월 말, 야심한 11시 반. 하노버에서 운동을 마치고 괴팅엔 남쪽에서 자전거를 타고 집에 가는 길에 Goßler str.에서 단속반을 만났습니다!! 

아직도 그때를 잊을 수가 없는 것이..아무도 없는, 가로등도 다 꺼진 이차선 도로를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차가 아주 느린 속도로 오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 차가 자동차 전조등과 실내등을 모두 다 끄고 오고 있더라구요..보통 밤에는 헤드라이트는 기본적으로 끄고 올법도 한데. 그래서 저는 '범죄에 연루된 사람일 지도 모른다'라고 순간적으로 무서워 하던 순간... 30초가 지났을까요?? 저를 발견한 그 차는... 갑자기 자신이 가진 모든 등을 켜더라구요.. 전조등, 실내등... 그리고 사이렌등까지;;;네.. 범죄에 연루된 사람은 바로 저였습니다;;;

경찰 두명이 내려서 저에게 자전거 전조등이 없이 다니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려주고 벌금 20유로를 지금 낼 것인지, 집으로 벌금 통지서를 받을지 물어보더군요. 저는 현금이 없다고 했더니....

카드도 된답니다! 그래서 EC 카드로 20유로를 결제하고, 집까지 자전거를 끌고 왔어요. (한 번 적발된 후에는 자전거를 다시 타서는 안됩니다)

그 다음날 시내 자전거수리점 Olleh에 자전거 램프를 고치러 갔더니, 저같은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그 전에는 하루면 되던 수리기간이 일주일이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벌금이 20유로였는데 수리비는 15유로.. 벌금내기 전에 얼른 고칠껄.. ㅠ

요약_괴팅엔 생활의 꿀팁 2가지

1. 자전거 벌금은 카드로도 납부할 수 있다

2. 자전거 수리점은 Oelle를 추천! (이에 관해서도 나중에 쓸 예정!)

자전거 가게 Oelle 위치

htt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