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

돈까스? 슈니첼!_ Zum Szültenbürger

by Doriee 2018. 11. 17.
안녕하세요. 도리입니다.

불금이네요! 일주일은 돌고돌아 항상 이렇게 불금이 다시 찾아오니 기분이 좋습니다. 이번주는 어떻게들 지내셨어요? 저는 이번주에 원고 마감을 하고나서 완전 상태가 메롱이 된 상태에서 오늘은 교정자와 미팅을 하고, 주말에는 강연회 참여와 이사까지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다음주에는 마감을 하나 더 앞두고 있고... ㅠ 매주 마감을 이런식으로 끝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이게 과연 가당키나 한 일인가 싶습니다. 

오늘 교정자를 만났는데, 교정자가 제가 밤을 새고 원고를 보낸 걸 보고 '좀 자고 쉬어야 글도 쓴다고‘ 걱정해 줍니다. 이번 주에 밤을 새고 마감을 하니 내내 새벽 3시가 넘어서 잠들었는데요.. 얼른 운동도 하고, 다시 건강한 삶으로 회복하고 싶네요. ㅠ 아마 그래서 이렇게 금요일마다 '외식제안 포스팅’을 올리는 것도 규칙적인 삶을 갈망하는 저의 마음이 반영된 건가봐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오늘 소개해 드릴 맛집은. 그야말로 괴팅엔의 간판맛집 Zum Szültenbürger 입니다. 읽기가 어려워서 그냥 우리끼리는 '슈니첼집’이라고 부릅니다. 외국인인 저에게는 저 어려운 이름이 한국어로 치면 '산기슭’처럼 느껴지거든요. 이 집은 한국에서 괴팅엔으로 손님이 방문했을 때, 딱 1끼를 대접할 수 있다면 데리고 가는 집입니다. 제 친구가 와서 이집에 밥먹으러 갔는데, 다른 한국인 친구(그도 친구가 방문함)를 만난 적도 있어요. 그리고 한국 블로그에도 자주 소개된 집입니다. 

아, 그리고 슈니첼이 돈까스 같은거라고 아시는 분이 계신데, 돼지고기에다 밑간해서 튀김옷을 입혀 기름에 조리한 음식이라는 점은 비슷하지만, 슈니첼은 팬프라이(pan-fry)고, 돈까스는 딥프라이 (deep-fry)라서 조리방식이 다릅니다. 튀김처럼 보이지만 전이랑 비슷한 거죠 집에서 냉동돈까스 튀겨 먹을때 기름 쓰는 방식이랑 비슷해요. 

아래는 위치입니다.


시내 한복판에 있죠?

이날은 사실 금요일이 아니라, 월요일 오전이예요. 이날 시청에 갔다가 점심을 왠지 맛있는 곳에서 먹고 싶어서 생각하다 여기로 왔죠! 독일에서는 혼밥도 어렵지 않답니다. 

역시 배가 고픈 나머지 간판찍을 새도 없이 그냥 들어왔어요. 

오전 11시 40분 된 시간이라 손님이 없어 사진 찍기에는 좋네요! 



여느 때처럼 시킨 무알콜 맥주입니다. 월요일 점심이라서 술을 못마시는 게 아니라... 그냥 24/7 술을 못마십니다. 저는 술을 좋아하는데 술이 저를 싫어해요.ㅠ 



슈니첼을 시키면 기본으로 제공되는 샐러드.. 한입먹고 아차 싶어서 다시 잘 정리해서 찍었어요. 그런데 먹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여기 샐러드는 항상 숨이 죽어서 무슨 채소무침처럼 나와요. 돈내고 먹는거 아니니깐 일단 먹습니다..



제가 시킨 슈니첼은 양파와 버섯을 곁들인 슈니첼입니다. 사이드로 감자튀김과 크로켓 중에서 시킬 수 있는데 저는 항상 크로켓을 시킵니다. 뭔가 더 부드럽고 버터향인지 아몬드가루 향인지 (크로켓 레시피 중에서 아몬드랑 섞어서 빚는게 있거든요) 좋은 향이 나요.그리고 아래는 이 집에 있는 여러 종류의 슈니첼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top2 중 하나 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슈니첼 하와이'입니다. 슈니첼 위에 하와이안 피자 토핑을 올려서 다시 베이크한 건데... 제가 하와이안 피자를 좋아하거든요. 



이미 눈치채신 분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찍먹파입니다. 그래서 슈니첼에 소스가 부어진건 눅눅해서 싫어해요. 그런데 이렇게 고명만 먹다보면 목이 막히죠.. 그럴때는 서빙하시는 분께 크림소스(Rahmsoße)를 부탁하시면 공짜로 소스를 줍니다! 원래 메뉴에 포함된 것이 아니니깐 부탁하는 사람만 받을 수 있어용! 이 크림소스는 이집에서 직접 만든 것이라서 특유의 풍미가 느껴지고, 그리고 따뜻하면서도 적당한 농도로 제공됩니다! 



여러분도 즐거운 주말 되시고, 맛있는 거 많이 드세용! 


댓글